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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 타임(IN TIME)은 2011년에 개봉한 SF영화로,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아만다 사이프리드, 그리고 킬리언 머피 등의 배우들이 출연하고 앤드류 니콜이 감독을 맡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시간이 돈이 되어버린 미래 세계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현재 자본주의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에서는 영화 인 타임을 소개하면서 부와 특권이 주도하는 사회에서 권력이 초래하는 불평등과 사회 제도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영화 인 타임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시간을 거래하는 세상

    영화 인 타임에 나오는 세상 속에서는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모든 인류의 수명이 25살로 제한되고 25살이 되는 순간부터 1년 동안의 유예시간을 받게 됩니다. 그 후부터는 스스로 시간을 벌어야 살 수 있는 세계입니다. 25살이 지난 사람들은 모두 팔에 시간을 카운트하는 시계가 새겨지고 가진 시간을 모두 소진하면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계에서는 '시간'이 곧 '화폐'가 되는 것입니다. 노동을 해서 시간을 벌어야만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세상,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도 경제력이 없으면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하지만 영화 속 세계처럼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점점 '돈'의 가치가 올라가고 사람들이 '돈'만 쫓다 보면 결국 이 '돈'이 세상을 집어삼키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영화 속 세상처럼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인간의 목숨만큼 중요해져 버린 '시간'을 주제로 인권과 불평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 타임 자본주의 비판 영화

     

    영화 인 타임 줄거리

    올 해 28살이 된 청년 윌 살라스(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어머니 레이철 살라스(올리비아 와일드)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윌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 노동자로, 가정 형편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루라도 더 살기 위해 오늘 하루 열심히 일을 해야 핮만 하는 상황입니다. 어머니 레이철 역시 내일을 살기 위해 시간을 벌어옵니다. 영화 속 세상에서는 모든 사람의 수명이 25살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신체는 25살에서 더 이상 늙거나 노화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50살이 넘은 어머니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윌의 또래처럼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말인즉슨, 가진 시간을 모두 소진한 때에 그 사람의 수명은 끝이 나지만 반대로 계속해서 시간을 채워 넣으면 25살의 신체로 영원히 늙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을 써서 식량과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이 시간은 서로 손을 잡는 행위로 인해 주고받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엄마 레이철은 출근하는 아들에게 '30분'의 시간을 나눠주며 오늘 맛있는 점심을 사 먹으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수명을 써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세상입니다. 어느 날 윌은 친구들과 함께 동네 펍에 방문하는데 그곳에는 헨리 해밀턴이라는 남자가 펍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술을 공짜로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이 남자의 팔에는 100년이 넘는 시간이 카운트되고 있었고, 겉으로 보기에 스물다섯 살 밖에 되어 보이지 않는 이 남자는 실제로 105살입니다. 이곳에서 시간을 훔쳐가는 집단 '미닛맨'이라는 놈들을 만나게 되고 '미닛맨'은 100년을 가진 헨리를 공격하지만, 윌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남자는 인생의 회의감을 느낀 표정으로 윌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몇 마디 던진 후 자신의 시간을 모두 넘겨주고 사망합니다. 갑자기 100년의 시간을 얻게 된 윌은 그날 밤, 엄마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향하는데 같은 시각 엄마 레이철은 터무니없이 상승해 버린 물가 때문에 자신의 남은 수명보다 비싼 버스요금을 내지 못하고 윌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레이철에게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윌을 만나기만 한다면 시간을 기증받고 더 살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윌을 코 앞에 두고 시간이 다 되어서 사망하고 맙니다. 100년의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어머니에게 시간을 주지 못해서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어버린 윌은 이 말도 안 되는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괴로워합니다. 윌은 무언가 결심한 듯 멀끔한 정장을 걸치고 부자 동네인 '뉴 그리니치'로 향합니다. 여기서 '뉴 그리니치'로 들어가는 요금은 1년이 발생됩니다. 5성급 호텔에 숙소를 잡고 그곳에 있는 카지노에서 금융계 거물인 '필립 와이스(빈센트 카세이저)'를 만나 포커게임을 하게 되고 200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따냅니다. 그러자 필립은 윌에게 자신의 가족을 소개해주고 여기서 윌은 필립의 딸 '실비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만나게 됩니다. 이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윌은 태생부터 부자인 실비아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다양한 인생경험을 하게 해 주고 그런 윌에게 실비아는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필립과 적대적인 관계가 된 윌은 타임키퍼 '리온(킬리언 머피)'에게 쫓기게 되고 실비아와 함께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됩니다. 급기야 둘은 현상금 10년이 걸린 지명수배범이 되고 이렇게 된 이상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 보자는 취지에서 부당하게 시간을 쓸어 담고 있는 시간 은행들을 습격하면서 시간을 빼내어 빈민가의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활동을 이어갑니다. 결국 실비아네 비밀창고에 있던 '100만 년'이라는 시간을 훔쳐 기부센터에 기증을 하고 이 시간은 힘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지면서 이 영화 속 부정부패한 사회 제도를 바로잡는 데 성공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 

    이처럼 시간을 화폐로 만들어 수명을 깎아 먹으면서 살아야 하는 인간 세계를 그리고 있는 영화 인 타임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하여 신랄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영생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 때문에 다른 사람의 수명을 너무나 쉽게도 빼앗아버리는 '미닛 맨'이나 '뉴 그리니치' 갑부들이 그렇습니다. 탐욕과 착취로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이 희생되어버린 인 타임 속 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자본주의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간'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부유한 사람들은 여유로운 시간과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삶을 누리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단지 하루라도 더 살아남기 위해, 내일 하루 더 살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자본주의의 본질적인 결함을 지적하면서 결국에는 정의가 승리한다는 엔딩으로 소수의 특권이 아닌 모두를 위한 기본 권리는 보장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