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영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소개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은 2015년에 개봉한 영화로, 블레이크 라이블리 주연의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29세의 나이에서 성장과 노화가 멈춰 불멸의 삶을 살게 되는 한 여자의 이야기로 판타지적인 요소가 다분하며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이지만 주인공 '아델라인'의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미모와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모든 분야에 박학다식하고 지적인 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2013년에 방영했던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많이 떠올랐는데요, 드라마 속 캐릭터인 '도민준(김수현)'과 영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속 '아델라인(블레이크 라이블리)'은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다만 '도민준'은 외계 행성에서 온 외계인으로, 400년이 넘도록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배경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아델라인'은 불의의 사고로 신체 내의 세포가 더 이상 노화하지 않는 현상을 겪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현대 의학으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는 설정입니다. 두 캐릭터의 공통점은 세월이 지나도 외적인 모습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신체를 갖고 있어 실험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10년에 한 번씩 가짜 신분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영화 속 주인공인 아델라인이 107살이 될 때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08년, 아델라인의 탄생과 평범한 시작

    19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아델라인 보우먼은 평범한 여성으로 그녀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젊은 시절, 그녀는 어머니와 샌프란시스코의 해변을 걷다가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게 됩니다.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서 딸을 낳았지만, 1937년 2월 안전망을 뚫고 튀어나온 철근이 금문교 공사현장을 덮치면서 현장에서 일하고 있던 인부들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 때 아델라인의 남편도 그중에 1명이었습니다. 남편을 잃고 혼자서 딸 플레밍을 키우면서 이후의 삶도 그녀에게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아델라인은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하루하루 씩씩하게 버텨냅니다.

    1937년, 시간이 멈춘 순간

    아델라인의 시간이 영원히 멈춰버린 계기는 1937년에 일어난 불의의 사고였습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지 10개월 후, 1937년 12월 눈보라가 치는 어느 겨울날, 아델라인은 딸 플레밍을 만나러 친정에 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아델라인이 운전하던 차는 눈길에 미끄러져 차가운 강물 속에 빠져 저체온증으로 잠시 심장이 멎었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벼락을 맞게 되고 아델라인은 다시 눈을 떴는데 그때부터 놀랍게도 29세의 모습으로 영원히 멈춰버립니다. 이 사고 이후 그녀의 몸은 더 이상 늙지 않게 되었고, 마흔 살이 넘어갈 때쯤 주변 사람들은 아델라인이 늙지 않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아델라인은 과속을 해서 경찰관에게 붙잡혔는데, 아델라인이 신분증을 내밀자 신분증에 적혀있는 나이와 다르게 너무 어려 보이는 외모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관은 FBI에 아델라인을 신고하는 일이 벌어지고, FBI는 아델라인을 납치하여 국가비밀수사기관에 그녀를 넘기려 합니다. 그때 가까스로 FBI의 감시로부터 벗어난 아델라인은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그 후로 수십 년 동안 정체를 숨기며 살아갑니다.

    제니퍼 라슨의 삶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외모 때문에 아델라인은 계속해서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내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멀리하고, 사진은 절대 남기지 않으며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로 여러 도시를 떠돌아다니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남자를 만나 열렬히 사랑을 하기도 했지만 그녀의 비밀을 밝힐 수 없기에 말없이 떠나야만 했습니다. 현재는 그녀의 딸 플레밍만이 유일하게 그녀의 비밀을 아는 존재입니다. 2015년에는 '제니퍼 라슨'이라는 이름으로 맨하탄의 시립도서관에서 조사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15년, 새로운 만남과 사랑

    2015년 12월 31일, 뉴이어를 축하하는 송년 파티에 참석한 아델라인은 그 곳에서 엘리스라는 매력적인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매력을 느꼈지만 사랑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아델라인은 급하게 파티장을 빠져나옵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따라 나온 엘리스는 아델라인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그렇게 이어진 그와의 만남은 그녀에게 오랜 세월 동안 잊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다시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말할 수 없는 비밀 때문에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엄마도 엄마의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딸 플레밍의 진심 어린 조언에 아델라인은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보기로 합니다. 엘리스는 부모님의 생일을 맞이하여 열린 가족모임에 아델라인이 함께 가줄 것을 요청하고, 그렇게 엘리스의 부모님이 계신 집에 방문하는데 이곳에서 아델라인은 40년 전 사랑했던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엘리스의 아버지 '윌리엄(해리슨 포드)'이 과거 아델라인과 사랑에 빠졌던 남자였습니다.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관람후기

     

    과거의 연인과의 재회

    '윌리엄(해리슨 포드)'는 그녀를 보자마자 그녀를 알아보고 아델라인 보우먼이라는 이름을 부릅니다. 그대로 얼어붙은 아델라인은 재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자신은 '제니퍼 라슨'이며 '아델라인 보우먼'은 자신의 어머니라고 둘러댑니다. 1960년 런던, 그녀는 엘리스의 아버지 윌리엄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비밀을 지켜야했던 아델라인은 윌리엄이 자신에게 청혼을 하려고 했던 날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고 영원히 사라집니다. 그렇게 사라졌던 여자와 똑 닮은 그녀의 딸이 눈앞에 나타난 것을 보고 윌리엄은 많이 혼란스러워합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델라인의 왼쪽 손에 난 흉터를 보고 그녀가 아델라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윌리엄에게 아델라인은 자신이 사라졌던 이유에 대해서 털어놓습니다. 그리고 엘리스한테도 그런 일을 겪게 할 수 없기에 그녀는 한 장의 편지를 남기고 황급히 그 집을 빠져나옵니다.  

    107살 아델라인의 삶

    그렇게 또 도망치던 중, 아델라인은 계속 이렇게 도망치면서 살 수 있는건지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수년 동안 그녀는 자신의 진실을 숨기며 살아왔지만, 그 순간 그녀는 사랑과 인생의 진정한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아델라인은 용기를 내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받아들이고 엘리스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기로 결심하고 차를 돌리던 그때, 뒤따라 오던 차량과 충돌하고 아델라인이 타고 있던 차는 뒤집어져 버립니다. 아델라인의 인생에서 두 번째로, 그녀의 심장이 멈췄습니다. 하지만 엘리스의 빠른 신고로 구조대의 도움을 받게 되고, 구조대가 심장제세동기를 몇 번 가동하자 아델라인은 정신이 돌아옵니다. 병원에서 깨어난 아델라인은 엘리스를 보자마자 모든 비밀을 털어놓고, 엘리스는 그 모든 사실을 덤덤히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그녀는 평생을 옥죄여온 비밀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을 사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겪은 두 번째 교통사고로 인해 그녀에게 걸렸던 저주가 드디어 풀리게 됩니다. 

     

    관람 후기

    영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초현실적인 현상으로 29살에 노화가 멈춰버린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었는데요, 사실 모든 영화는 픽션이고 상상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작품이기 때문에 현실성을 굳이 따져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920년대 샌프란시스코의 풍경을 보여주는 것도 좋았고 아델라인이 데이트를 하면서 뉴욕의 거리를 볼 수 있는 영상미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자신이 열렬히 사랑했던 남자의 친아들을 또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윌리엄의 입장에서도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를, 어쩌면 아직도 가슴 한편에 품고 있는 여자를 아들의 연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문화차이 때문일까요? 게다가 아델라인은 겉모습은 20대이지만 80살이 넘은 딸이 있는 상황인데 20대 남성에게 정말 연인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딸의 입장에서도 손주뻘인 남자를 어떻게 어머니의 연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인간이 자연스럽게 늙고 온전히 한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에 감사하라는 것이겠지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으면서 하루하루 소중하게 여기며 씩씩하게 살아가야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