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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 "올드"

    미스테리 스릴러 계의 거장 M. 나이트 샤말란이 감독을 맡은 영화 "올드"는 2021년에 개봉하였습니다. M. 나이트 샤말란은 식스 센스, 싸인, 23 아이덴티티 등의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며, 기이한 현상 속에서 고도의 심리전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에게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영화 올드에서도 역시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빠른 전개와 상상도 하지 못한 결말로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샤말란 감독은 인터뷰에서 영화의 주제를 소개하면서 "OLD는 짧은 인간의 삶과 불안정한 심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영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단순한 스릴러 영화로만 보지 말고, 그 안에 내포된 '삶'에 대한 메시지를 탐구해 보고 이해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샤말란 감독의 말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본다면, 좀 더 깊이 있는 관람을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나이트 샤말란 미스테리 스릴러 올드 줄거리 결말

     

    영화 "올드" 줄거리 소개

    꿈만 같은 여름 휴가

    프리스카와 가이 부부는 아이들을 데리고 휴양지로 여름휴가를 떠납니다. 오랜만에 가족이 다 함께 떠나는 휴가인지라, 고급스러운 리조트를 예약했습니다. 리조트에 도착하니 친절한 직원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해 주었고, 휴양 온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이들도 또래의 친구를 만나 리조트에 금방 적응하고 이리저리 뛰놀았습니다. 이때, 행복한 가족을 지켜보던 리조트의 매니저가 다가와 어떤 제안을 합니다. 리조트에서 조금만 더 나가면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진 예쁜 섬이 있는데, 그 섬 투어를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프리스카 부부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 섬은 꼭 가봐야 한다는 다른 관광객들의 얘기를 듣고 투어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이들과 함께 그 섬으로 들어간 프리스카 부부는 그 섬에서 영영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빠르게 가는 섬

    다음 날, 부푼 마음을 안고 섬에 도착한 사람들은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해변의 경치에 감탄하며 파라다이스 같은 곳에서 각자 휴가를 즐깁니다. 그때, 누군가 해변에 떠오른 사체를 발견하며 아름다운 섬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어버립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섬에서는 수상한 일이 연달아서 일어납니다. 섬에 들어온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았는데 아이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중년의 여성은 순식간에 백발 할머니가 되어버리고, 프리스카의 뱃속에 있었던 작은 종양은 갑자기 멜론크기만큼 커져버립니다. 알고 보니 이 섬은 바깥세상에서의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시간이 가고 있었습니다. 이 섬에서의 30분은 바깥세상에서의 1년과 같다고 합니다. 대처할 새도 없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수상한 사건에 사람들은 패닉이 되어버리고 서로를 의심하며 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빠르게 흐르는 시간 때문에, 해가 지기도 전에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버리고 밤이 찾아오자 가이와 프리스카 부부의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해졌습니다. 결국 부부는 그 밤을 넘기지 못하고 노환으로 떠나게 됩니다. 

     

    영화 "올드" 결말

    결국 모습을 드러낸 충격적인 진실

    모두가 떠나버린 섬에서 트렌트(아들)와 매독스(딸)는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합니다. 이 섬에서 탈출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에 떨고 있던 남매에게 별안간 무언가가 뇌리를 스칩니다. 리조트에 도착하던 날, 트렌트는 또래의 친구 '이들립'을 만났었는데 그 친구가 트렌트에게 준 메모를 떠올립니다. 그 메모에는 알 수 없는 상형문자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이들립이 트렌트에게 준 탈출에 대한 힌트였던 것입니다. 트렌트는 차근차근 그 암호를 풀어나갑니다. "My uncle doesn't like the coral. 우리 삼촌(리조트 매니저)은 산호초를 싫어해."  트렌트와 매독스는 생존을 위한 키는 '산호초'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침내 '산호초'를 통해서 섬을 탈출하게 됩니다. 섬을 감시하던 리조트 경비들의 눈을 피해 가까스로 탈출한 남매는 세상에 이들의 만행을 알립니다. 알고 보니 리조트로 위장한 이 회사는 신약을 개발 중이던 제약회사였고, 아픈 사람들을 섬으로 초대하여 감금하고 임상실험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섬에서 목숨을 잃어갔지만, 트렌트와 매독스 남매에 의해서 섬의 추악한 진실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영화 "올드" 관람평

    방금 다친 곳이 바로 아물어 있거나, 몇 번 쓰지 않은 칼이 녹슬어 있는 등 섬에서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을 표현한 장면들은 아주 기발하고 흥미로운 요소였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들 때문에 가끔 몰입이 깨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시간이 그렇게 빠른데 아이들이 먹는 '음식'의 부패는 진행이 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매 시간마다 커가는 아이들은 분명히 빠른 변화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정신연령도 같이 자란다는 점 등이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6살이었던 꼬마가 오늘은 겉모습뿐만 하니라 말투나 행동도 성인이 되어 있다는 게, 그렇게 치면 어른들에게도 마음가짐과 행동거지 등의 변화가 더 확실하게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반전에 반전을 더하면서 도저히 예측할 수 없었던 결말은 역시 미스터리 스릴러계의 거장의 커리어에 한 획을 그을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아저씨 아줌마가 되어버린 트렌트 남매는 현실에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이 기이한 일들을 책으로 집필하고 인터뷰나 하면서 커리어를 쌓아가야 할지 궁금해서 기사를 찾아보니, 샤말란 감독이 그 이후의 스토리에 대한 아이디어는 있는데 영화 제작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