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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 CARRIE 영화 정보

    영화 캐리 CARRIE는 스티븐 킹의 소설 'CARRIE'를 현대적으로 각색하여 재탄생시킨 작품입니다. 최초로는 1976년에 영화로 개봉하였고 2013년에 리메이크되어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된 고전 호러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소녀의 이야기로 2013년에 리메이크된 캐리 CARRIE에서는 클로이 모레츠가 주인공 '캐리' 역할을 맡았고 '캐리'의 엄마 '마가렛'은 줄리안 무어가 맡아서 열연하였습니다. 주인공 '캐리 와이트'는 초능력을 가진 소녀입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며 위압적이고 통제적인 엄마와 단 둘이 자란 캐리는 수줍음 많고 조용한 성격으로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 친구들의 괴롭힘이 점점 심해질수록 캐리는 점차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졸업 파티(프롬)에서 심하게 괴롭힘들 당한 캐리가 분노하면서 프롬 파티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CARRIE MOVIE POSTER 2013

     

    캐리 CARRIE 줄거리

     

    1) 사회적 약자의 복수극

    영화 캐리 CARRIE는 1974년에 발표된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 이슈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캐리는 어린 시절부터 강압적인 어머니의 학대아닌 학대 속에서 자라와서 소극적이고 경계심이 많은 성격으로,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여 따돌림을 받고 학교 폭력의 대상이 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런 그녀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관객들은 '사회적 약자'인 캐리가 그녀를 괴롭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한 다는 점에서 영화를 흥미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2)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텔링

    주인공 캐리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깨닫는 것은 첫 번째 생리를 시작할 때 부터 였습니다. 2차 성징이 일어나면서부터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에서 분노의 감정을 가지게 되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능력을 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캐리가 처음으로 그 능력을 쓰게 된 대상은 늘 자신을 압박하고 통제하는 엄마 '마가렛'이었습니다. '마가렛'은 캐리가 자신의 말을 조금이라도 듣지 않으면 계단 밑 골방에 그녀를 가두곤 했는데, 그날(캐리의 능력이 처음으로 발현된 날)도 골방에 갇힌 캐리는 엄마에 대한 원망으로 분노하다가 방문을 쪼개버리고 맙니다. 엄마 '마가렛'은 캐리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던 사람처럼 공포에 떨고, 그 후로 캐리를 더욱더 통제하기 시작합니다. 캐리가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점점 그 파워를 쓰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캐리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한 CG 장면들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3)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들

    분노한 캐리는 자신의 능력을 마구 사용하며 프롬 파티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고 그 장소에 있던 대부분의 학생들은 캐리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무차별적으로 죽어나가는데도, 관객들은 캐리를 비난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캐리를 괴롭히고, 방관했던 친구들과 선생님들에 대해 분노하면서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연출은 관객들을 철저히 캐리의 관점으로 몰입시켰고 캐리가 자신의 능력을 제어하지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는데도 관객들은 캐리를 응원하게 됩니다. 아니, 오히려 그런 그녀에게 연민의 감정까지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주목해야 할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수 스넬'이라는 여학생입니다. '수'는 캐리를 끈질기게 괴롭히던 '크리스'의 친한 친구였는데, 친구의 잘못된 행동을 보면서 캐리를 도와주려고 했던 캐릭터입니다. 자신이 프롬 파티에 가지 못하게 되자, 자신의 남자친구인 '토미'에게 캐리와 함께 프롬 파트너가 되어줄 것을 부탁하고 자신이 그동안 '크리스'의 악행을 방관하면서 느꼈던 죄책감을 털어내려고 합니다. 결국 '수'는 이런 반성 덕분이었는지 캐리의 복수 대상에서 제외되었고 캐리는 그녀를 살려줍니다. 

     

    그리고 관람평

    미국의 고전 호러영화 감성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요소는 무자비한 폭주로 수많은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주인공 '캐리'의 복수가 너무하다기보다는 오히려 통쾌하게 느껴졌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영화의 탄탄한 연출이 관객들을 잘 설득했다는 뜻일 테고, '캐리'라는 캐릭터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뜻일 테니까요. 게다가 캐리의 복수는 공평했다는 점도 관객으로서 캐리의 복수에 충분한 명분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포인트였습니다. 캐리를 진심으로 도와주려고 했던 인물인 '리타' 선생님과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뒤늦게나마 캐리를 보호하려고 했던 친구 '수'는 캐리의 복수의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지속적으로 그녀를 학대해 왔던 엄마 '마가렛'은 처참한 복수를 당해야 했고 학교에서 캐리를 괴롭히는 주동자였던 '크리스' 또한 잔인하게 눈을 감아야 했던 점에서 캐리의 복수에는 변별력이 분명히 있었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한층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었던 영화, 캐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