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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트루먼 쇼" 소개

     

    피터 위어 감독의 영화 "트루먼 쇼"는는 1998년 개봉한 이래로 '트루먼 쇼 증후군'이라는 현상을 낳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한 사람의 인생이 철저하게 짜여진 극본에 의해 흘러가는, 한 리얼리티 TV 쇼에 갇혀 실시간으로 방송으로 송출되며 자신도 모르게 평생을 사는 한 남자인 트루먼 버뱅크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관객들은 모든 것이 가짜로 만들어진 트루먼의 삶을 카메라를 통해 들여다보면서 매 순간 주어진 상황에서 트루먼이라는 이 남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구경'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내 인생도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상황 또한 짜인 각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깊은 착각에 빠져 살게 되는 사람들이 겪는 증후군이 바로 '트루먼 쇼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트루먼의 삶에 대한 탐구

     

    • 자신의 정체성과 자유에 대한 갈망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는 '씨 헤이븐'이라는 감독이 만들어 낸 인공적인 세계에서 느껴지는 한계들로 인해 정체성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끊임없이 하게됩니다. 그의 어렸을 적 기억에서부터 트루먼은 가끔 앞뒤가 안맞는 상황을 겪으면서 조금씩 의심을 품게 되고 불안 해 합니다. 우리는 트루먼의 주변 환경에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한 호기심과 이 삶이 진짜가 아닐거라는 것을  암시하는 미묘한 단서들을 관찰합니다. 어딘가 잘 못된 것 같은, 정상적이지 않은 일상에서의 일련의 사건들을 파헤치려는 그의 갈망은 점차 진실에 다가가게 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트루먼의 여행을 통해 관객들은 감독이 트루먼에게 기대하는 역할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한 인간의 본능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용기와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트루먼은 우리가 현실의 시스템에 순응하고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어딘가 수상한 주변 사람들

    트루먼은 평범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부모와 친구들, 여자친구 등과의 사회적 관계들이 형성되어 있는데요, 이들 또한 감독이 만들어낸 가짜 관계들이며 트루먼의 인간 관계를 연기하는 배우들입니다. 그들 각각은 트루먼의 삶 속에서 그가 세상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는 데 독특한 역할을 합니다. 트루먼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배우들은 감독의 뜻대로 트루먼의 곁에서 그의 사고와 사상까지 지배하는 가스라이터 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루먼의 아내 메릴과의 결혼생활은 사랑스럽지만 왠지 트루먼을 숨 막히게 합니다. 그럴수록 트루먼은 과거의 첫사랑이었던 실비아를 회상하게 되고, 그녀를 찾고 싶어 합니다. 실비아는 유일하게 트루먼을 실험 대상이 아닌 친구이자 연인으로 대해준 인물이었죠. 이 영화에서 자유와 진실을 상징하는 여성이기도 합니다. 진실이든 대본이든 간에 '씨 헤이븐' 세상 속 주민들과 그의 상호작용은 현실과 환상 사이의 그 어딘가의 선을 넘나들지만 실비아는 진실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인물입니다. 진실에 다가가려는 트루먼의 여행을 통해 트루먼 쇼를 만들고 기획한 제작진들도, 영화 속에서 트루먼 쇼를 실시간으로 관람한 시청자들도, 영화를 보는 우리들도 인간의 관계가 우리의 정체성과와 삶의 목적에 미치는 깊은 영향과 신뢰와 진실을 기반으로 건강한 관계가 우리의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영화 총평

     

    모든 것이 각본으로 짜여진, 모든 것이 가짜일 뿐인 트루먼 버뱅크의 삶을 보면서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트루먼의 삶이 너무나 가엽게 느껴졌습니다. "트루먼 쇼" 를 기획한 크리스토퍼 감독은 트루먼이 '씨 헤이븐'을 탈출하려 하자 끝까지 자신의 각본대로 트루먼을 조종하려고 하죠. 마치 자신이 신인 것 마냥 트루먼이라는 한 남자의 인생을 조작하고 만들어 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루먼은 끝내 진실을 찾아내고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납니다. 트루먼이 '씨 헤이븐'에 갇혀 있는 동안에도, 모두가 작정하고 자신을 속이려는 상황에서도 그 현실의 한계를 거부하고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실행을 통해 가보지 않은 세상에 발을 들이고 지속적으로 자신에 대한 자아성찰과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알아가고 인생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지 끊임없이 추구하고 쫓으며 '나'라는 인간에 대한 탐구를 통해 진정한 우리 삶의 '목적'을 향해 달려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