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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사바하 소개

     

    얼마 전에 영화 파묘를 보고 와서 K-오컬트에 관심이 생겨서 파묘를 만든 장재현 감독의 5년 전 영화 <사바하>를 보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전반적으로 스산하고 께름칙한 분위기가 파묘와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보기에 많이 무서운 영화인가?' 묻는다면 일반적인 한국의 '공포영화'와 비교했을 때 그렇게 무서운 장면이 많이 나오지는 않으나 '뭔가 모르게 기분 나쁜듯한 기괴함이 있다.'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묘를 보신 분들은 비슷한 정도의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악귀, 신, 초자연적인 현상, 역사와 종교적인 배경 등을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여담이지만 파묘에서 유해진이 연기했던 '장의사'가 저녁에 성경공부를 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면 <사바하>에서 악령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 목사 (이정재)' 역시 사이비 종교의 목사라는 점도 재미있는 포인트였습니다.

     

     

    영화 <바하 줄거리

     

    강원도 영월에서 1999년에 태어난 여자 아이들이 계속적으로 사망하고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1999년 영월의 어느 한 시골집에서 여자 쌍둥이가 태어나는데 그 중 하나는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아닌 짐승처럼 몸에 털이 자라 있고, 이 아이는 뱃속에서 다른 쌍둥이 자매인 아기의 다리를 물어뜯습니다. 사람의 아기가 아닌 모습을 하고 있는 자식을 본 부모는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그 아기는 헛간에 갇혀 평생을 자라게 됩니다. 또한 사람의 모습을 하고 태어난 아이는 날 때부터 다리에 장애를 갖고 살아가게 됩니다. 한편, 신흥 사이비 종교로 떠오르고 있는 '사슴동산'이라는 단체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스파이를 심어놓고 쫓아다니던 '박 목사'는 조사를 할수록 점점 더 수상한 점들을 발견합니다. 이 종교는 불교인데, 부처님이 아닌 '장군님'을 향해 절을 올린다는 것. 알고 보니 이들이 모시고 있는 '장군님'은 불교에서의 '사대천왕'을 의미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대천왕'은 광목천왕, 증장천왕, 지국천왕, 다문천왕 이렇게 4명의 왕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은 원래 인도에 존재하던 악귀들이었고 부처님의 축복을 받아 불교의 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박 목사는 사슴동산의 법당에 몰래 침입하여 그들의 경전을 손에 넣습니다. 이 경전은 동방교 교주 '김제석'이라는 사람이 집필한 경전이었습니다. '김제석'은 소년원에서 4명의 소년들을 지목해 그들을 제자로 삼고 아버지처럼 케어해 왔었고, 이 4명의 소년이 바로 사슴동산의 '사대천왕'이었던 것입니다. 이 4명의 소년은 모두 어린 시절 친부모를 살해하고 소년원에 수감된 아이들이었으며 모두 강원도 영월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이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박목사가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할때 쯤엔 4명 중 3명은 이미 사고로 사망한 후였고 마지막 하나 남은 소년이 바로 '광목천왕' 정나한(박정민)이었습니다. 박목사가 정나한을 쫓으면서 '김제석'의 정체와 1999년에 태어난 쌍둥이의 비밀에 조금씩 다가가게 됩니다. 

     

    영화가 담고있는 불교적인 의미

    <사바하>에서는 선과 악, 그리고 도덕성에 대한 본질을 탐구합니다. 관객은 박목사와 함께 선과 악을 탐험하게 되는 것이죠. 박목사는 단순히 사이비 종교집단을 파헤치려다 디어 힐의 신비한 지도자를 만나게 되고 자신이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세계와 직면하게 됩니다. 박목사가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는 이해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맞이하게 되죠. 그 예로, 신부 '김제덕'은 100살이 훌쩍 넘은 존재로 그가 다스리고 있는 '사슴동산'의 '사슴'처럼 불로장생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또한 <파묘>에서도 그랬듯이 '뱀'은 불교에서 부정적인 동물입니다. <사바하>에서도 '뱀'은 물리쳐야 할 대상으로 그려집니다. 그래서 사바하는 무슨 뜻일까요?

     

    사바하 뜻

    불경에 나오는 산스크리트어로, 주문의 끝에 붙여 주문에 대한 원만한 성취를 바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성경으로 치면 '아멘-' 정도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