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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소개

    영화 미 비포 유는 Jojo Moyes라는 영국의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설을 먼저 접한 사람들은 영화가 소설을 따라가지 못한다 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저는 소설을 읽지 않았기에 영화를 아주 인상 깊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어떤 장면만 생각하면 눈시울이 젖어들곤 합니다. 이 영화는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존엄사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의 MOD(Mother Of Dragon)으로 유명한 에밀리아 클라크와 헝거 게임의 샘 클라플린이 주연을 맡았으며 조연들도 쟁쟁한 배우들이 맡아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당시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영화 미 비포 유 줄거리 소개 ME BEFORE YOU

    영화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 윌리엄 트레이너(샘 크라플린)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오토바이를 즐겨타는 활동적인 남자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비 오는 날, 영국에는 워낙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그날도 당연히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윌리엄은 사지마비 판정을 받습니다. 유능한 사업가였고, 자신의 인생을 즐기던 윌리엄이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게 되자 호탕하던 성격은 점점 예민하고 냉소적으로 변해가고 주변의 사람들도 점점 그를 떠나갑니다. 윌리엄 주변에는 늘 그를 케어해 줄 부모님과 담당 주치의뿐이었습니다. 한편, 오랫동안 일했던 카페에서 잘린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는 직업소개소에 찾아가 일할 곳을 물색합니다. 하지만 루이자는 이렇다 할 스펙이 없었습니다. 직업소개소 직원은 루이자가 할만한 일을 찾다가 아무런 자격 조건이 없는데 수입이 높은 일을 발견합니다. 그 일이 바로 윌리엄의 '보호사' 일이었습니다. 높은 수입을 놓칠 수 없었던 루이자는 윌리엄의 어머니 카밀라(재닛 맥티어)를 만나 면접을 보고 당당히 합격하게 됩니다. 그렇게 루이자는 윌리엄을 만나게 되고 그의 첫인상은 아주 삐딱하고 무례한 모습이었습니다. 오랜 병상 생활에 삐뚤어진 그를 케어하며 처음에는 그저 '돈을 많이 주니까 내가 참아야지.' 하면서 버티다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그의 안타까운 스토리를 전해 듣고 그를 진심으로 대할 수 있게 됩니다. 윌리엄 또한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루이자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갑니다. 네, 맞습니다. 그러다 둘이 사랑에 빠져요. 그렇다고 해서 흔한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윌리엄은 이미 루이자를 만나기 훨씬 전부터 끝을 생각하고 있었고 루이자는 투병으로 괴로워하는 그를 보면서 그의 선택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투병은 환자 혼자 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그만큼 주변 사람들의 희생이 뒤따르는 일인데 그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게, 윌리엄의 부모님과 루이자가 해야만 했던 가장 큰 희생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선택할 권리

    선택은 인간의 자유지만, 삶을 마감하는 것도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일까요? 이 문제는 인류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이러한 선택을 반대하는 입장의 단체들에서는 안 좋은 반응이 많았다고 합니다. 충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이고 저 개인적으로는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예전처럼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가 없고 '신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 '정신'은 과연 온전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윤리단체들은 이것 또한 인간의 '권리'라고 주장합니다. 삶은 축복이라고 하지만 그 삶이 매일 고통으로 가득하다면 그 고통을 중단할 권리도 존중을 해줘야한다는 주장이죠. 이러한 윤리적 딜레마에 부딪히는 민감한 주제라서 다루기가 조심스럽지만 영화 미 비포 유를 보고 나면 나는 어느 쪽의 의견에 동의를 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저도 영화를 보기 전에는 힘들어할 가족들을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주인공을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무너지는 그의 표정을 보다 보니 설득당해 버렸습니다. 윌리엄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