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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스필버그의 터미널 시놉시스

    영화 터미널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샤를 드 골' 공항의 터미널 1에서 18년 동안 갇혀서 살아야 했던 이란 난민 '메란 카리미 나세리(Mehran Karimi Nasseri)'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국가 분쟁으로 공항 터미널에 발이 묶여버린 이민자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영화는 2004년에 개봉되었습니다.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았으며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존스, 스탠리 투치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로, 코미디와 드라마, 로맨스가 어우러진 웰 메이드 힐링 드라마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영화 <터미널>의 시놉시스 소개를 통해 주인공 빅터 나보르스키(톰 행크스)의 가슴 뭉클한 여정과 그가 공항 안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톰 행크스 영화 터미널

     

    영화 터미널 줄거리

    영화는 빅터 나보르스키(톰 행크스)가 미국 뉴욕에 있는 JFK 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됩니다. 빅터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재즈 음악 앨범에 가수의 사인을 받기 위해 뉴욕에 방문하였는데, 입국 심사에서 입국 거부를 받고 공항에 체류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빅터가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날아오는 사이 고국인 크라코지아(가상의 국가)가 국권을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빅터는 자연스럽게 난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실제로 난민 수용 때문에 이슈가 많은 유럽의 국가에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의 배경이 된 실제 사건에서도 이란 출신인 메란 카리미 나세리가 프랑스 파리의 공항에 체류되었던 것입니다. 국가가 사라졌으니 고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미국에 입국할 수도 없었던 빅터는 그대로 JFK 공항의 터미널 1에서 270일을 지내게 됩니다. 공항 대기실 의자를 붙여서 잠을 자고, 공항의 공중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공항 측에서 준 쿠폰으로 식사를 해결하지만 그 쿠폰도 얼마 안 가서 모두 소진되고 말았습니다. 매일 같이 공항을 누비고 다니는 빅터를 CCTV로 지켜보는 공항 관제실에서는 빅터가 눈에 거슬렸는지 은근히 괴롭히기도 합니다. 빅터를 곤란하게 만들어서 무단 탈출을 유도하여 공항에서 쫓아내려는 작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순박한 빅터는 공항 관계자들의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탈출은커녕 자신이 지낼 수 있는 구역을 찾고, 공항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익히기 시작합니다. 빅터가 이렇게 어려운 터미널 생활을 하면서도 모든 상황이 힘들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빅터의 사정을 가엾게 생각하고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공항 내부의 몇몇 직원들은 빅터가 윤택한 공항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기도 합니다. 
     

    등장 인물 소개 빅터가 공항에서 만난 친구들

    빅터가 공항에서 지내는 동안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터미널 내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알려준 첫 번째 친구는 공항 관리인 '굽타(쿠마르 팔라나)'입니다. 굽타는 빅터에게 누워서 잘 수 있는 곳을 알려주고 복잡하고 미로 같은 공항 내부의 시설과 루트를 익히는데 큰 도움을 주는 인물입니다. 바깥세상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었던 빅터에게 공항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깨우치게 해 준 고마운 친구입니다. 두 번째는 입국 심사대 직원인 '돌로레스(조 샐다나)'입니다. 입국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 주었는데도 말도 잘 안 통하고 어딘가 어리숙해 보이는 난민 빅터가 매일 같이 찾아와 입국 신청을 하는데 그를 냉담하게 쫓아내지 않고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도장을 찍어줍니다. 공항에 갇혀 무료하게 지내는 빅터에게 입국 심사대를 방문해서 돌로레스를 만나는 일도 어느새 하루 일과 중의 한 가지가 된 것입니다. 세 번째 친구는 '엔리케(디에고 루나)'입니다. 엔리케는 공항 내부의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인데, 식량이 떨어진 빅터에게 계속해서 식사를 제공해 주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공항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식사 쿠폰은 이미 다 소진되었고, 공항 안에서는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으니 쫄쫄 굶어야 했던 빅터는 공항 내부의 카트를 정리하고 코인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공항 전체를 돌아다니며 카트를 정리해서 햄버거 하나를 겨우 사 먹곤 했습니다. 이때 정말 제가 햄버거 사주고 싶었는데요. 냉정한 국장 프랭크(스탠리 투치)는 빅터가 카트 정리마저도 못하게 막아버립니다. 이때 혜성처럼 나타는 엔리케가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서 남는 음식들을 빅터에게 가져다줍니다. 그 대가로 빅터는 엔리케의 연애 상담을 해 주고, 돌로레스와 엔리케 사이에서 큐피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빅터가 반해버린 항공사 승무원, '아멜리아(캐서린 제타 존스)'입니다. 항공사 승무원답게 누구에게나 친절한 아멜리아는 빅터에게도 늘 웃는 얼굴로 다가왔고, 그런 아멜리아를 좋아하게 됩니다.  빅터는 아멜리아를 위해서 식당 내에서 이벤트를 준비하고, 그녀만을 위한 벽화를 그리는 등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로맨틱한 장면들을 마구마구 연출합니다. 그런 빅터의 노력에 아멜리아도 빅터에게 조금씩 관심을 보이지만 그의 연인이기보다는 든든한 친구가 되어줍니다. 
     

    실화 배경 알아보기

    1988년 이란에서 추방된 난민 '메란 카리미 나세리(Mehran Karimi Nasseri)'는 고국을 떠나 영국 런던으로 입국하려던 중 중요한 서류를 분실하여 경유지인 프랑스로 돌아오게되고 프랑스에서도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한 채 그대로 18년 간 파리의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 갇혀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실제로 터미널 복도에 있는 임시 침대에서 잠을 잤으며 공항 직원들과 승객들의 도움으로 하루하루 연명하면서 지냈다고 합니다. 나세리의 상황은 국제 언론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고 이 사건은 프랑스 이민법과 망명법 제정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수년에 걸친 법적 소송 끝에 18년이 지난 2006년에 프랑스 당국과 합의한 후 마침내 공항 터미널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유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공항 밖의 삶에 적응하기가 어려웠고 18년 만에 만난 공항 밖 세상은 너무나도 많이 달라져 있었기에 허탈함과 공허함으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공항을 떠나 요양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건강이 더욱더 악화되자 마지막은 공항에서 맞이하고 싶다면서 2022년 9월 '샤를 드 골' 공항으로 돌아와 향년 77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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