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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영화 "렌트" 시대적 배경

    뮤지컬 영화 렌트는 1990년대 초 미국 뉴욕, 그중에서도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20세기말 뉴욕에서는 에이즈 전염병이나 성소수자, 유색인종 등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이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해 허덕이며 살 곳을 잃어버리고 거리로 나앉는 일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영화의 'Rent'인 것처럼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의 렌트료를 내기가 어려워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예술에 종사하는 젊은 층의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에게 '뉴욕'이란 도시는, 또 그중에서도 '브로드웨이'는 그들이 늘 갈망하고 원하던 무대인 셈입니다. 특히 뉴욕의 '맨해튼'은 지역에 따라 빈부격차가 심한 도시 중 한 곳으로 미국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upper-east side는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지만 아래로 내려올수록 길거리를 전전하며 하루하루 벌어서 겨우 먹고사는 사람들이 허다했습니다. 따라서 20세기 후반에는 '보헤미안 컬처'라는 것이 번성하기도 했습니다. 보헤미안은 예술적인 창의성과 사회에 대한 반항심으로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예술가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재작년에 앤드류 가필드가 주연을 맡아 개봉했던 '틱, 틱, 붐!'의 주인공 연출가 및 작곡가인 '조나단 라슨'이 만든 뮤지컬 렌트를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뮤지컬 영화 렌트 포스터

     

    뮤지컬 영화 "렌트" 줄거리 및 등장인물 소개

    뮤지컬 영화 렌트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예술가, 음악가, 배우, 댄서 등이 주요 인물들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우정과 사랑, 뉴욕에 정착하기 위핸 힘든 도시 생활을 통해 그 당시 그들의 삶을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내레이터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주인공 '마크'는 영화를 만드는 필름 메이커입니다. 그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뉴욕 이스트 빌리지 친구들의 삶을 기록합니다. 또 다른 주인공 '로저'는 락을 사랑하는 음악가이자 작곡가입니다. 그러나 그는 과거에 마약 중독에 에이즈를 겪었던 전력이 있고, 심지어 마약 중독으로 인해 전 여자친구를 잃었던 기억 때문에 죄책감과 싸우며 괴로워하는 캐릭터입니다. 이런 로저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기는데요, 바로 스트립 클럽에서 댄서로 일하고 있는 '미미'입니다. 안타깝게도 미미 또한 마약 중독자이고 로저를 만나 사랑을 하면서 마약을 끊는 과정에서 금단증상으로 괴로워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한편 공연 예술가인 '모린'은 앞서 소개드린 필름 메이커 '마크'의 전 여자친구입니다. 조금은 거칠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린은 불평등한 사회적 규범에 반기를 들고 정의를 위해 싸우기 위해 예술을 활용합니다. 그러나 애인을 두고 수시로 바람을 피워대는 바람둥이입니다. '모린'의 여자친구 '조앤'은 허구한 날 한눈파는 모린 때문에 매일 싸우다가도 그녀 곁을 떠나지 못합니다. 그리고 영화 <렌트>의 슈퍼스타 '엔젤'은 젠더 퀴어 드랙퀸입니다. 남자이지만 힐을 신고 여장을 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으며 에이즈에 걸린 상태에서도 낙관적으로 웃음을 잃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기쁨과 행복을 선사하는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이렇듯 렌트는 사회 소외계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한 달 '렌트'비를 벌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뉴욕의 예술가들의 모습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뮤지컬 영화 렌트 출연진

     

    "렌트" 속 노래 알아보기 

    뉴욕의 예술가들이 총집합 되어있는 렌트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인데요, 렌트를 관람하지 않는 분들도 어디선가 한 번씩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노래들이 많이 실려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대표적인 곡 몇 가지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Seasons of Love

    이 노래는 너무나 유명해서 모르시는 분이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영화의 모든 출연진이 함께 부르는 노래로, 우리의 삶에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노래하며 '사랑'을 강조하는 노래입니다. 1년을 분으로 나타내면 525,600분의 귀한 시간이라면서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매 순간 사랑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 Without you

    마약중독으로 인해 병들고 죽어가는 여자친구 '미미'의 손을 붙들고 '로저'가 애절하게 부르는 노래입니다. 로저의 공허함과 절망감이 매 가사마다 느껴지고 그녀를 진심으로 애도하는 그의 슬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 여자친구에 의해 현 여자친구도 마약 중독으로 떠나보내는 로저의 모습을 보면서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노래입니다. 

     

    • Light my candle

    '로저'가 '미미'를 처음 만났을 때 둘이서 같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둘은 같은 건물에 살고 있는 이웃 주민이었는데요, 가스비를 못내서 난방이 끊긴 추운 집에 사는 미미가 로저의 문을 두드리며 '촛불에 불을 붙여달라'라고 주장하며 로저를 꼬시는 노래입니다. 로저는 못 이기는 척 불을 붙여주지만, 미미는 그 불을 고의적으로 꺼뜨리며 다시 불을 붙여달라고 조릅니다. 그렇게 로저의 곁을 빙빙 맴돌다가 마약봉지를 들켜버립니다. 가스비도 못 내고 오들오들 떨면서 마약 살 돈은 있었던 미미를 보면서 다시 한번 마약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이 정도면 영화 자체가 마약 근절 캠페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One Song Glory

    작곡가로서 영광스러운 노래 하나 쯤은 남기고 가고 싶은 진정한 예술가 '로저'의 열망이 담겨있는 노래입니다. 아파트 옥상에서 가죽재킷을 입고 기타를 메고 영광스러운 곡 하나는 쓰고 싶다며 핏대를 세우며 열창하는 로저의 모습은 당시의 뉴욕 멋쟁이 로커를 연상하게 합니다. 그렇게 원하던 곡 하나는 건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