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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겨울, 12월에 태국 방콕 카빈부리 3박 5일 다녀왔습니다.
태국 방콕의 카빈부리 KBSC(KABIN BURI SPORT CLUB)는
전장이 길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전장이 길기 때문에 스코어 욕심은 버리고
최대한 많이 쳐보고 온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시면 연습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 친구는 카빈부리 골프장에 상주하고 있는 녀석입니다.
연습타석에서 늘 이렇게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있어요.
하지만 절대 타석 밖으로 더 나가진 않습니다.
역시 세계적인 골프장의 강아지 답게 매너가 좋아요.
일단 기본적인 정보 드리고 장단점 발표 하겠습니다.
태국 방콕 12월 날씨, 옷차림
12월이지만 최고기온이 낮에는 30도를 넘어갑니다.
그렇지만 겨울이긴 해서 그런지 방콕의 여름처럼 막 습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오전 라운드 할 때는 약간 쌀쌀해서 3번 홀 까지는 바람막이 걸치고 플레이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공항에 도착했을 때 자정이 넘은 시각이었는데
그 때는 한국에서 입고 갔던 옷 그대로 니트에 패딩 입고도 별로 안 더워서 패딩 안 벗었습니다.
한국 한여름에 라운딩하는 것보다는 덥지 않았고
6월 날씨 정도? 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카빈부리가 어디인가?
카빈부리 저는 처음 듣는 지역명 이었는데요, 태국어로 BURI가 시골 지역을 뜻한다고 합니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2시간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야해요.
새벽이라 길은 안막혔지만 기사님이 운전을 매우 와일드하게 해서 오는 내내 멀미가 났습니다.
저희는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을 하고 갔기 때문에
공항에 픽업차량이 와있었습니다.
태국 방콕 골프투어 준비물 - 환전, 전압
아래서 장단점 설명할 때 다시 언급하긴 할 건데
생각보다 태국 화폐인 '바트' 쓸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바트는 남으면 다시 태국을 가지 않는 이상 별 쓸모가 없기 때문에
환전은 달러 위주로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전압은 한국과 같은 220V를 사용하고 있어서 편합니다.
바트 쓸 일이 별로 없는 이유 - 3박 5일동안 카빈부리 골프클럽 내에서만 생활하기 때문.
어디 나갈 시간도 없고 나가려고 해도 차가 있지 않는 이상
별 방법이 없어요. 그냥 골프클럽에서 3일 주구장창 골프치는겁니다.
골프치는거 말고는 정말 할게 없어요.
여기가 방콕인지 제주도인지 사실 잘 안 느껴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곳에서 현금 쓸 일이 캐디피랑 카트비, 캐디팁+주전부리 사먹기 정도가 다 인데
가장 비중이 큰 캐디피랑 카트비 지불은 달러로 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달러를 충분히 준비해 갔습니다.
+ 클럽, 골프웨어, 골프용품 등은 넉넉하게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그 근처 창고매장 같은 곳에서 팔기는 하지만
3일 내내 라운드 실컷 돌것이기때문에 저는 한국에서 다 챙겨갔어요.
카빈부리 골프코스 후기 - 캐디피, 카트비, 캐디팁 정산
총 18홀로 이루어져 있고
아시아에서 5번째로 전장이 깁니다.
한국에서 블루티에서 티샷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언둘레이션은 별로 없었어요. 대부분 광활한 평지 입니다.
아침마다 마당에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캐디들이 카트 앞에서 대기하고 있고 매일 아침 매니절한테 카트 번호 받아서
각자 카트타고 출발합니다.
보통 7시 전에 다 출발하도록 하는 것 같아요.
그래야 점심시간 전에 오전라운드 끝나고 점심 먹고
거의 바로 오후 라운드 나갑니다. (하루 총 36h)
이 때 매니저(한국인 상주 직원 1명, 현지 캐디 관리인 1명 같이 접수 받음)에게
그 날 36홀에 대한 캐디피와 카트비 한 번에 지불하고
캐디팁은 라운드 돌고나서 담당 캐디에게 직접 지불합니다.
카트라이딩 꿀잼🍯
카트타고 코스 쪽으로 한참 들어가요.
이 때가 제일 시원합니다.
외국은 보통 1인 1카트, 1인 1캐디인 점 아시죠?
너무 좋죠 💕 💕
전장이 긴 명문 골프장이다 보니 선수들 전지훈련도 많이 오는 곳인데요,
제가 방문한 날도 주니어 선수 대회가 있던 날이라 조금 정신없긴 했어요.
근데 캐디오빠가 약간 짬이 있으신 분인지 막 여기저기 무전쳐서
비어있는 홀 찾아다녔답니다!! 그래서 너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3-4홀 마다 한번씩 매점과 화장실이 있어서
코스 돌다가 목마르면 음료수나 맥주 사먹을 수 있고
캔커피 800원 정도? 맥주 1500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과자도 팔고 간단한 간식거리 팔고 다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덥지 않아서 또 그르케 마실거 엄청 땡기진 않더라고요.
사실 저는 명랑골프라서 코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엄마랑 둘이 갔는데 혼자 오신 중년 남성분이 저희랑 같이 코스를 돌았어요.
근데 자꾸 저 치는데 참견하고 조언 해 주셔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LEAVE ME ALONE MANNNNNNNNNNNNN
암튼 자세한 코스구성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카빈부리 공식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카빈부리 숙소 후기 - 조식, 석식 뷔페 그리고 마사지
숙소는 2인 1실, 트윈 베드 입니다.
내부는 뭐 골프텔 같이 생겼어요.
(내부 사진 안찍어놔서 대충 넘어가려는 심산)
수영장도 있어서 대회 뛰러온 주니어 선수들 여기서 수영하더라고요.
근데 진짜 골프치는거 말고는 할게 없는 곳이라 애들은 수영이라도 하지 않으면
아주 심심한 곳이에요. 나는 애도 아닌데 왜케 심심했는지? ....
여기가 삼시세끼 다 나오는 뷔페 레스토랑입니다.
태국음식도 아니고 한식도 아니고 양식도 아닌 음식들이 매일 비슷하게 나와요.
저는 커피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커피랑 과일은 좋습니다.
레스토랑 옆에 카페가 있는데
삼시세끼 카빈부리 뷔페 질려서 여기서 몇 번 사먹었어요.
아 저기 팟타이랑 볶음밥 맛있었어요!
피자도 한번 사먹었는데 피자는 그냥 냉동피자 데워줍니다🍕
여기 맥주가 맛있었습니다 ㅋㅋ 태국 맥주 Chang 맛있어요🍺
이럴 때 빼고는 진짜 바트 쓸 일이 없었습니다.
(캐디팁, 카트비 등 모두 달러 지불)
그리고 레스토랑 가는 길에 이렇게 연습타석이 있는데
여기는 카빈부리 투숙객이라면 아무때나 와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요 옆에 매점 같은 곳 있는데 거기서 연습공 박스단위로 사와서 치면 됩니다.
한 박스에 2천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여기서도 바트 사용 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래봤자 3박5일동안 바트 한 20만원 썼나?
그나마 마사지 받아서 겨우 바트 다 털고 온 것 같아요.
땡모반🍉 수박쥬스입니다.
근데 태국도 여름이 아니라서 그런지
수박쥬스 별로 안 달았어요 ㅠㅜㅠ
식당 옆에 이렇게 작은 그린도 있는데
여기서는 자기 공 가지고 연습해도 되요!
연습 타석만 연습공 사와서 하구,
여기서 어프로치 및 퍼팅 연습은 무료입니다!
강아지한마리 더 있어요.
애들이 참 순하고 착합니다.
근데... 이 카빈부리 골프클럽 밖으로 나갈 일이 없습니다.
저는 그게 좀 답답했어요.
태국까지 왔는데 3박 5일 내내 같은 식단과 같은 풍경이라니.
몇 번 탈출 시도를 해보았는데
카빈부리 골프클럽 입구에서 나가자마자
국도 같은 큰 도로가 쫙 있어서 더 나갈 수가 없고
주변에 편의점 같은거 없습니다!
그냥 바로 옆에 건물 하나 있긴 한데
거기는 창고형 아울렛이라 온갖 촌스러운 스포츠웨어들 팔고
과자랑 식료품 좀 팔긴 하더라고요.
근데 그 정도는 카빈부리 골프클럽 내에 있는 매점이나 카페에서
사먹을 수 있고 뭐 암튼 주변에 뭐가 없어요.
그냥 클럽 내에 갇혀서 골프만 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마사지 금액은 힐사이드 금액 참고하시면 됩니다.
2시간 기준 800바트에 팁 100바트 까지 총 900바트 이니깐
한국 돈으로 37,000원 정도 입니다.
역시 동남아시아는 마사지가 개꿀이죠?
오전 오후 36홀 돌고 저녁까지 먹고 나면
이 곳에서 정말 할게 없거든요!
매니저 통해서 마사지 예약하면 방으로 와주십니다.
그나마 마사지 받아서 바트 다 쓸 수 있었습니다.
근데 저는 타이마사지는 좀 안 맞더라고요.
몬가 너무... 투박하다 그래야하나
전 좀 부드러운 터치가 좋은데?
총 정리 - 장단점 발표
📢 장점
1. 저렴한 금액
당연히 동남아 골프투어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12월 말 기준 3박 5일 999,000원
36H + 36H + 18H = 총 90H
항공료, 숙박, 3일 3끼 조중석식 포함
2. 1인 1캐디
한 명이 전담 마크 해주니까... 너무 좋고 걍 너무 좋음.
캐디 맘에 안 들면 바꿀 수도 있는데
저는 3일 다 다른 사람이었는데 다 괜찮았어요.
간단한 한국말이나 단어 다 알아들음.
3. 여유로움
7분 단위로 출발하는 서울경기 골프장에서 누리기 힘든 여유로움.
4. 벌레가 없었음
벌레 걱정 좀 했는데 12월이라 그런가? 벌레 거의 못 봤습니다.
📢 단점
1. 방콕 공항에서 멀다.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2시간 차타고 들어가야하니까
태국까지 갔는데 방콕 시내구경할 기회가 없었다는 점...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골프가 주목적이신 골퍼 분들은 크게 단점이라 생각 안할듯? ㅋㅋ
2. 전지훈련장 같은 곳
계속 말했지만 주변에 뭐가 없어서...
물론 카빈부리 골프클럽 내에 부대시설이 다 완비가 되어있지만
저는 자꾸 다른 곳도 구경하고 싶은데
3일 내내 같은 풍경을 보면서 골프만 치고
태국까지 와서 현지식도 한식도 아닌 한식 흉내낸 음식들을
먹다보니 그게 쫌 아쉬웠다...랄까.
3. 연말이라 입국하는데 3시간 걸림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은 스탑오버나 트랜스퍼를 많이 하는 국제 공항인데다가
연말 휴가를 따뜻한 나라에서 보내려고 하는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몰릴 시기에 갔더니 입국하는데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근데 이건 너무 연말만 아니면 그 정도는 아닐 것 같습니다.
3박 5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무사히 인천공항 복귀🛬
오자마자 짬뽕이랑 민트초코😀
또 가고 싶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